♨️에리카팕의 중구난방♨️ 안녕하세요! 슨생님! 에리카팕입니다!
먼저 절부터 올립니다.
🙇🏻♀️ (넙죽)
8호를 보내드린 이후, 2주간의 공백을 갖고
중구난방 9호로 인사드립니다~! 🤗
그간 저는 플레이리스트 플레이트 잔다리라는 공간에서
2주간 잇어빌리티 클래스를 진행하고,
+ 중간에 넷플연가에서 진행하는
애니메이션 쿠킹클래스도 진행하느라
중구난방 발송을 쉬어갔어요.
중구난방 구독자 슨생님들 중에서도
친히 발걸음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정말 정말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
와중에 조금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1월 내내 저는
라는 노래에 빠져있었어요.
을매나 빠져있었냐면~
낮에는 이동하는 지하철, 버스에서 무한반복으로 들었고요,
밤에는 이 노래를 자장가 삼아
무한반복으로 재생시켜 놓고 잠들곤 했습니다.
오늘의 중구난방은,
이 노래에서 파생된 조각들로 중구난방하게 채워보겠어요.
요로코롬 소식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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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켄드 그간 이런 컨셉이었다고?
🚕 어떤 개인택시의 브랜딩 - 서울맑음 택시
🌃 도시시 라는 책을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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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켄드 그간 이런 컨셉이었다고?
슨생님은 그간의 위켄드 뮤직비디오의 서사가 이어지는 내용이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YES 알고 있었다. 👉🏼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NO 금시초문이다. 👉🏼 그럼 한 번 읽어보시라요~
제가 꼽는 위켄드의 노래들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지향적이라는 점이에요. 마이클잭슨 스타일의 팝부터, 신스팝, 디스코까지 70-80의 VHS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이때의 장르들을 아주 쥐락펴락 소화하다가 이번에는 급기야 이번 2022년 1월에 발매된 앨범에서는 시티팝을 건드렸지 뭐예요. 시티팝 X 위켄드 조합 못참지... 비기닝레터에서 이야기한 Out of time은 80년대 일본 시티팝 플레이리스트빠지지 않는 노래 토모코 아란의 Midnight pretenders 를 통째로 샘플링했고요, 이 노래가 수록된 정규 4집 앨범 Dawn FM은 앨범 이름처럼 새벽에서 라디오를 듣는 듯한 매곡에 짐 캐리의 나레이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앨범만큼은 평론가들이 꼭 순서대로 들을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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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 커버에 위켄드는 폭삭 늙어있습니다. 2020~ 2021년 난리 난리였던 Blinding Lights 가 수록된 정규 3집 After Hours 앨범 커버에서는 피칠갑을 하고 나타나고, 공식석상에서 자꾸 붉은 재킷만 입더니만... 도대체 위켄드는 왜 이러는 걸까요? 덕질하고 싶게...
그래서 덕질하며 알게 된 사실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위켄드의 그간 뮤직비디오의 서사가 다 이어지는 내용이었다는 점이에요. (이제사 본론) 지독한 컨셉을 너머 세계관의 충실한 천재 아티스트의 서사를 같이 확인해보시지요~
Can’t Feel My Face
악마의 계약으로 위켄드는 대스타가 되었습니다.
Tell Your Friends
악마와 계약하면 영혼을 악마에게 주어야 해서, 위켄드는 악마를 죽이고 묻어버린 후 걱정없이 춤을 춥니다.
The Hills
그렇게 팝스타의 삶을 즐기던 위켄드는, 여자들과 집으로 가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때 죽은 줄 알았던 악마였습니다. ㄷㄷ
(중략)
Blinding Lights
사치를 즐기던 위켄드는 옷을 빼입은 채 전력질주 드라이빙을 즐기다가, 사내들에게 두들겨 맞고 얼굴에 상처를 입습니다.
After Hours (Short Film)
그렇게 완전히 쾌락에 빠지다가도 우울함을 느끼며 살던 팝스타 위켄드는, 급기야 살기까지 드러냅니다.
In Your Eyes
자신을 죽이려는 위켄드에게서 도망치돈 여성은, 도끼를 들고 위켄드를 해치려다 위켄드의 목을 잘라버리고 맙니다. 잘린 위켄드의 머리를 보고 현혹된 여성은 클럽으로 위켄드의 머리를 들고 가 실컷 가지고 놀다 버립니다.
Too Late
그 후, 성형수술을 끝내고 돌아오던 두 여자가 위켄드의 머리를 줍게 되어, 두 여자들도 위켄드의 외모를 보자마자 반해버립니다. 급기야 남자를 부르고 목을 잘라, 위켄드의 머리와 결합해서 새 몸까지 줍니다.
Save Your Tears
비정상적인 형태의 또다른 부활, 그리고 얼굴에 생긴 상처 때문에 위켄드 또한 여성들처럼 성형 수술 붕대를 감게 됩니다. 성형수술이 끝나고 붕대를 푼 위켄드의 모습은 심히 부자연스럽습니다. 꾸며낸 모습 같기도 합니다. 이 상태로 위켄드는 가면을 쓴 관객들 사이에서 공연합니다. 그 중 수상해보이던 가면을 쓰지 않은 여성을 죽이러 무대로 부르는데, 오히려 위켄드가 살해당할 위기에 놓입니다.
이 내용들이 모두 들어있는 영상이 바로 아래의 영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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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만 들어도 천재인데 뮤비에도 이렇게 공을 들이는 것을 보면 위켄드 증말 너... 도대체...
90년생 동갑내기라는 것도 근래에 알았습니다. 오빠인줄 알았더니만~ 동갑내기 유명인이 이렇게 천재고 잘 나가면 샘이 날 법도 한데요 너무 또 어나더 레벨이라 부럽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런 꾸준한 천재성과 세계관은 닮고 싶네요. 오늘도 계속 들어야지 Out of ti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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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개인택시의 브랜딩 - 서울맑음 택시
오늘은 함바데리카 인터뷰를 한 주 쉬어갑니다. 핑계 같지만 이유가 있어요! 함바데리카 인터뷰는 발행 전 참여하신 함바데리언 분들에게 첨삭 및 확인 절차를 거쳐 중구난방에 실리게 되는데요~ 설연휴에 차마 확인 요청을 드릴 수 없었답니다. (그럼 그 전에 하지! - 그때는 또 잇어빌리티 하느라... 바빴...)
대신!! 함바데리카 인터뷰 못지 않은 매력의 택시 기사님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게요~
때는 바야흐로 엊그제였습니다. 설연휴에 엄마아빠 집에 갔다가 서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탔어요. 대중교통이 끊긴 늦은 시간, 바리바리 싸들린 과일들과 음식들, 부모님의 걱정을 한 아름 짊어지고 택시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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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가 않죠... 요즘 앞좌석 태블릿 광고가 붙은 택시들은 심심치 않게 보았지만 "여기서는 울어도 된다. 고객의 눈물에 미개입, 고민 및 인생 상담 가능!" 이런 문구는 처음이었습니다. 윤종신의 이별택시가 떠오르면서도 아니 이거 무슨 동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하늘나라 택시인 줄 알았습니다. 황천길 가는 택시를 탄건가 생각되는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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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 등 다수 출연한적 없지만! 출연 가능! 다소 상업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현실적인 멘트가 등장하니까 황천길은 면했다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제안이지만 ㄴ0ㄱ 사실 정말 미디어에 택시 출연 장면이 쏠쏠히 등장하니 실질적인 제안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잠재적 섭외자에게 먼저 제안주시는 면모에서 남다른 영업력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만약 제가 PD였으면 당장 섭외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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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없는 뚜벅이라서 외지에 가면 본의 아니게 택시 여행을 하게 되기는 하지만, 이렇게 택시 드라이브, 택시 여행을 대놓고 제안해주시는 택시는 처음이야... 이 택시는 도대체 얼만큼 비범한걸까요... 그리고 케이스 예시 세세한 것 좀 봐.
바람 소리 듣고 싶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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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군복무 정보까지 포함된 신상정보까지 알려주시다니 👀 이제서야 깨달은 것은 이건 택시 회사가 아니라, 아주 비범한 개인택시 기사님의 브랜딩이라는 점이었어요.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반복되는 장표 중에 "왕자는 아니지만 공주님처럼 모시겠습니다." , "사장은 아니지만 회장님처럼 모시겠습니다." 처럼 나름 언어적 대구를 이루는 카피라이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영업력에, 마케팅까졍... 물론 가장 중요한 운전실력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보통의 택시에서 자주 느껴지는 멀미할 것 같은 덜컹커림도 전혀 없었고요, 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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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면 50% 할인이 되고, 전후일은 30% 할인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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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할인정보까지!! 택시타고 30분 동안은 고요하게 가다가 목적지까지 도착을 10분 정도 남겨두고 저는 기사님한테 말을 걸 수 밖에 없었어요.
"기사님~ 정말 셀카 찍으면 할인돼여~?"
를 시작으로 함바데리카 인터뷰 20회 짬바로 30분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찬찬히 여쭤봤습니다.
🙋🏻♀️ 기사님~ 정말 셀카 찍으면 할인돼여~?
💁🏻♂️ 그럼요~ 이따가 정차하거나 내리시기 전에 셀카 같이 찍어주시면 천원할인해드려요. 오늘같은 날(요금이 3만원 이상 나오는 날) 생일이시면 좋을텐데 생일은 아니시죠? 앞뒤로 3일동안에도 30%라도 할인해드리는데.
🙋🏻♀️ 네.. 너무 9월이라... 아쉽네여... 티비에도 나오셨나봐요!
💁🏻♂️ 저렇게 태블릿에 쓸 때만 해도 출연 경험이 없었는데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하고, 저렇게 써놓으니까 정말 연락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 우와!! 출연료도 받으시고여!! 배우시네여!!
💁🏻♂️ 택시만 대여해드릴 떄도 있고 간단한 대사는 한 적 있어요 ㅎㅎ (쑥쓰) 그래도 말씀주시면 다 합니다!
🙋🏻♀️ 아니~ 늦은 시간에 택시타서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이 택시를 타게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 저도 딸이 둘이나 있어서 어떤 마음인지 알죠~ 그래서 신상정보도 자세하게 써놨어요. 안심하고 타시라고 택시 외관에도 제 사진도 붙여놨고요.
🙋🏻♀️ 아까 신상정보 봤는데 대학생 따님들도 있으시고, 일본어도 가능하시고, 미용사 자격증도 있으시고... 기사님 정말 비범하신 분 같아요!!
💁🏻♂️ 일본어는 취미로 하게 됐고요~ 택시 일 하기 전에는 미용일을 했었어요~ 손님처럼 이렇게 말씀해주시면 참 감사하죠.
🙋🏻♀️ 저 택시 엄청 많이 타봤는데, 내부가 화려하거나, 엄청 빠르거나 말씀이 많았던 기사님들은 계셨어도 이렇게 브랜딩이 있는 택시는 처음 타봐요~! '서울맑음택시' 검색해보니까 네이버예약도 받으시고~ 택시회사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사님 혼자서 이렇게 운영하시고 계신거예요?
💁🏻♂️ 네네. 혼자서 하고 있고, 서울맑음택시는 상표출원 대기중이에요. 네이버 예약에서 예약하실 수도 있지만 홈페이지도 있으니까 시간나시면 들어가봐주세요~
🙋🏻♀️ 직업 만족도도 높으실 것 같아요!
💁🏻♂️ 맑음택시 시작하고 직업만족도 120% 라고 저는 말하고 다녀요. 승객분들도 저의 이런 만족도를 같이 느껴주시는 것 같아서 더 행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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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리기 직전 기사님과 셀카를 찍고 약속대로 천원을 할인 받았습니다. 택시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면 대체로 불쾌한 경험으로 점철되어 있어요. 굳이 하나하나 예시를 들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하실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와중에 이렇게 TV동화 따뜻한 세상과 같은 택시를 만나 인상적이고 즐거웠고 또 브랜딩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필요에 의한, 교통수단으로서의 택시의 본질을 넘어 '택시' 라는 키워드를 떠올렸을 때 파생되는 다른 의미로 브랜딩 접근을 하셨다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들었어요. 승객으로 하여금 교통수단 이 아니라 '택시'라는 공간과 테마를 인식하게 했습니다. (울어도 되는 택시, 택시 드라이브, 택시 여행 서비스) 다시 말해, 택시라는 주제의 테마파크 같았다랄까요.
또 잠재적인 협업 대상에게 선 제안을 하시는 티비 섭외 제안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어요. 수많은 승객 중에 관계자가 있을 수도 또 없을 수도 있는 일인데 이렇게 적극적인 제안은 그간 좋은 제안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제 프리랜서로의 지난 날을 되돌어보게 만들었습니다.
택시가 아니라 테마파크였고 또 살아있는 브랜딩 교본 같은 공간과 기사님이었어요. 택시를 내리며 "기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친구들에게도 '서울맑음택시' 꼭 알려줄게요~!" 라고 했던 만큼 여러분에게도 전해드려봤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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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제가 썼어요~ ~ 호호~~
긴 설명하기에 앞서, 도시시 책에 실린 에필로그이자 프롤로그 (책 읽는 방향에 따라 프롤로그이기도 하고, 에필로그가 되기도 합니다.) 를 보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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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이 되던 2019년 흥청망청 젊음을 즐기다가 저의 호시절을 박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든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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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마젠타 컬러 1도 인쇄같아 보이지만 결국 CMYK 4도 옵셋 인쇄 과정을 거쳤다는 TMI를 전해봅니다. 그만큼 이 목차페이지에서 핑크와 물방울의 음영에 어떤 고집이 있었어요. 1도 인쇄하면 이 느낌이 안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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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로 하나 보여드리면 이런 시가 들어있습니다. 일단 참 철이 없고~ 나이브하지만~ 어떤 그런 시티팝의 정취가 느껴지시지 않나요~ 라고 답정너 영업을 해봅니다. 저는 이 책을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1) 올해 30살이 되신 분들
2) 올해 만으로 서른살이 되신 분들
3) 시티팝을 좋아하시는 분들
4) 시티팝의 정취를 책장에 들이고 싶은 분들
5) 1~4)가 아니더라도 도시시 라는 책에 매력을 느낀 분들
혹시 1~5번 중 해당 사항이 있는 분들은
답장으로 알려주시면 추첨을 통해 책을 보내드릴게요~
진짜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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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
오늘의 중구난방은 어떠셨나요?
비기닝레터에 넙죽드렸던 세뱃돈은 다정한 응원으로 받겠습니다. 슨생님의 다정한 응원은 central heating
중구난방의 아주 강력한 연료가 됩니다. ♨️
* 캡쳐 및 인스타 공유는 정말 환영이에요~ 널리 널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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