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팕의 중구난방♨️ 안녕하세요! 에리카팕입니다!
"밥은 잘 먹고~?" 만큼 다정한 안부인사도 없지만,
정말 서로 걱정하는 사이라면 이런 질문을 하는 것 같아요.
" 화장실은 잘 가니?"
실로 저희 큰언니가 미간까지 찌푸려가며
심각한 표정으로
저한테 자주 물어주는 안부입니다.
그러고는 유산균을 꼭 챙겨먹으라고도 해주죠.
잘 챙겨 먹는지 여부도 중요한 안부지만
잘 비워내고 있는지 여부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니까요.
중구난방 8호의 주제는
'비움' 입니다.
그 안에는 요로코롬 소식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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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칸은 비워져있습니다.
2022년 새해 목표가 "더 살 찌고 더 나태해지기" 인 사람마냥 1월 1일 자정이 되자마자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라면은 삼양라면이었고요 기가 막히게 맛있기는 했습니다.) 이튿날부터는 아주 본격적으로 배달 음식과 인스턴트의 콤보였어요. 이런 내가 싫어져서 무기력해지고, 누워있고만 싶고, 왜인지 내적인 댄스도 통 소식이 없었습니다. 요리와 춤에 소원해지는 에리카팕을 마주할 때는 실로 당황스럽습니다. 내 삶의 활력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유쾌하지 않고, 억지로 의지를 이끌어내고자 해도 의욕이 안 생기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말 그대로 무기력한 일상이 며칠 지속됐어요. 아마 1-2월의 추운 날씨와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를 얻는 외향형 인간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 고여있었던 것도 무기력함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체적으로 활기가 생기지 않으니 주위를 둘러보며 어떤 영감을 얻을까 고민하며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여러가지 인풋과 영감으로 가득 차있고, 매일매일 다른 자극을 받고 사는 것 같았어요. 어쩜 이렇게들 다양한 인풋을 쌓고 있나, 어쩜 이런 영감을 발견할까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정보와 영감의 바다, 자극의 홍수 속을 헤매이다 보면 채움의 피로와 선택의 피곤함이 동시에 찾아와요. 그러니 이번에는 오히려 가벼운 즐거움을 좇고자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숏츠 하릴없이 이어지는 숏폼 콘텐츠들을 소비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섭취는 많지만, 영양가는 없어보이는 것들로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린 특단의 조치는 주말 클렌즈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틀간 고형음식은 섭취하지 않고 야채, 과일 착즙 쥬스 10병만 먹는 프로그램입니다. 주말동안 생식과 같은 쥬스만 마시고 나니, 음식을 불에 익혀 먹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요리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이것만으로도 클렌즈의 효과는 충분했습니다. 가까스로 차려먹은 한 상은, 정신도 차리게 해줬습니다. 밥상차려 정신차려.
정신을 차리고 근처 서점으로 가 우연히 집어든 책에서 이런 구절을 봤습니다. '무기력의 원인은 스스로가 감당이 안 될때 찾아온다' 그러고보니 지난 달력은 각종 일정들로 빼곡하게 차있었고 비어있는 칸을 보면 뭐라도 집어넣어야 할 것 같아 일정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백수라면서 백수일 수만 없어서 몰아넣은 시간들이었던 것이죠. 결과적으로 그런 시간들이 이루게 해준 것들도 많지만 아직 저에게 패치가 되지 않았다랄까요. 내가 만든 것들이 아직 나에게 체화되지 않은 괴리 속에서 중력없이 헤매이던 시간, 스스로가 만든 스스로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 이번 무기력함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내 채움의 시간을 가졌으니 종종 비움의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채워진 이번 달 달력에 채워진 일정들 사이로 하얗게 비워진 칸들은 더 욕심내지 않고 그대로 비워두기로 했습니다.
슨생님의 달력에도 몇몇 칸들은 비워져있기를 바라며. 이만 물러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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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느 시간 에리카팕이라는 사람이 차려주는 밥을 먹으러 왔다가 새 친구를 사귀고 가시는 분들이 계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함바데리카 주인공 분들도 저희 집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사이입니다. 이날 이전으로는 노무사, 출판사 마케터라는 서로 다른 일상을 살다가 한 날 한 시에 저희 집에서 만나 친구가 될 운명이었던거죠. 그리고 두 분은 서른살이었습니다.
올해 서른이 되신 분들은 주목! 서른이 지난 분들도 주목! 서른을 앞두고 계신 분들도 주목! 모두 주목해주세요. 모두 공감하실 서른의 고민들. 어쩌면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해가는 여성노동자를 위한 함바집" 에서 '건설해가는' 과정의 단어와 가장 맞닿아있는 나이 서른의 고민들을 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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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 처음 전하는 잇어빌리티 소식입니다! 🐯
지난 8호 말미에 살짝 예고해드렸던 대로 좋은 기회로 플레이리스트 플레이트 잔다리라는 멋진 공간에서 에리카팕의 시그니쳐 메뉴로 잇어빌리티 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슨생님은 특별히 50% 할인해드릴게요. 근데 이제 필수 조건은 동반 할인입니다. 😙 친구나 가족 지인과 함께 오시는 경우, 2인 50,000원 찬스!! 동반하시는 분께 "내가 좋은 곳 아는데 같이 가자. 내가 낼게!!" 하시고 생색내셔도 되는 찬스!! 혹은 인당 25000원으로 즐거운 자리를 함께 보내실 수 있는 찬스!!
평일에만 시간 되시던 분들과 합정,홍대,망원 부근이 편하신 분들과 가깝게 만나뵐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 메뉴 샹그리아 참토레루케 (참치파스타) 허니갈릭 문어 스테이크 가지 페타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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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01/16 (일) 14:0001/17 (월) 19:0001/18 (화) 19:0001/19 (수) 19:0001/24 (월) 19:0001/25 (화) 19:0001/26 (수) 19:0001/27 (목) 19:00🍽 장소플레이리스트 플레이트 잔다리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25 지하 1층 Playlist Plate👉🏻 예약방법네이버에서 '플레이리스트 플레이트' 검색하신 후 '예약'버튼을 눌러 '잇어빌리티' 예약하시면 됩니다 🤗
💁🏻♀️ 중구난방 구독자 할인 찬스의 경우, 저에게 답장으로 원하시는 날짜와 인원, 연락을 위해 전화번호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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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
21년 12월에서 22년 1월까지 이어진 12월 중구난방의 가장 마지막 호입니다. 훠우 정말 시간이 빠르죠?! 중구난방은 플레이리스트 플레이트 잇어빌리티 진행으로 2주간 쉬어갔다가 9호는 2월 3일 발송될 예정입니다.
기존처럼 구글폼을 통해 구독신청을 받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볼 생각이에요. 9~12호 신청 방법에 대해서는 조만간 제가 별도로 안내 메일 드려보겠습니다. 데헷 ~
✨ 플레이리스트 플레이트 50% 할인 찬스 놓치지 마시고 원하시는 날짜 답장으로 알려주세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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