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 독립, 성장
회사나 각종 제도 4대보험으로부터는 독립했고, 인간 박지윤으로서나 에리카팕의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있는 것을 체감한 한 해였어요.
소비 : ikea 쇼파 , iphone13pro
인물
1. 다쇼미 a.k.a. 중구난방진행시켜
: 2021년 올 한 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친구이자,
(어제도 함께했습니다)
중구난방 명예 기획팀이자,
함바데리카라는 이름에도 기여하고,
함바데리카 베타테스트를 진행해주기도 하고,
제가 퇴사하기 전과 후의 변화와 양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준 귀엽고도 단호한 INTJ 친구입니다.
ENFP인 저의 아무말대잔치를 은근히 즐겨주는 친구!
지금 이 대목을 읽고 있다면 신상털리고 있다면서도 내심 반가워할 것 같군요 헤헿
2. 김키미 슨생님
: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저자이자,
함바데리카를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신 장본인!
부모님, 하나님 다음으로 감사한 분으로 꼽는 분이에요~
3. 만두오브더데이 슨생님 : 퇴사동기, 백수친구
: 랜선친구에서 같은 시기에 각자의 회사를 퇴사했다는 이유로 오프라인 친구가 된 신기한 사이입니다. 맛있는 만두집만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곳이라면 꼭 쟁여두는 분. 네이버 지도에 꽂을 수 있는 핀의 최대치가 2000개 까지라는 걸 알게해준 분이라고 하면 그 수집력이 가늠이 되실까요. 호방하게 빙수 한 그릇 하자며 처음 만나, 퇴사의 기쁨과 슬픔, 백수의 편안하지만 불편한 마음을 공유한 끈끈한 사이입니다.
4. 중구난방 드자이너쌤
: 지금 읽고 계시는 중구난방 메일에 들어가는 요소 디자인 뿐 아니라, 전체적인 이미지를 함께 고민해주시고 디렉팅해주신. 입니다, 그리고 디자인 파트너를 넘어 뉴런을 공유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저의 관심사와 취향, 말투까지 통하는 좋은 친구가 된 분이에요~
5. 동묘 그릇가게 아저씨 (내용 김 주의)
: 함바데리카 그릇 장만할 때부터 자주 가게 된 동묘의 그릇가게가 있는데요, 그곳 사장님이 아주 마성의 매력을 갖고 계시더라구요. 나이는 아무래도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나잇대지만 키 큰 배철수 선생님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어쩐지 추레하면서도 본연의 멋진 느낌을 뿜어내는 아우라에 고막에 진한 여운을 남기는 동굴 목소리의 소유자이신데요.
노다지 같이 그릇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는 사장님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동묘에 가고 싶은 친구들과 꼭 들르는 곳인데 백이면 백 모두가 사장님의 매력을 단번에 알아채게 되는 곳입니다.
한 번은 한 시간 넘게 그릇을 구경하느라 손이 많이 더러워져서 바로 앞에 있는 손 소독제(세균아 꼼짝마) 를 써도 되냐고 물었더니,
"잠깐만, 아가씨들 좋아하는 거 줄게. 탬버린즈"
라며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템인 브랜드를 언급하시는 바람에 저와 동행인 분을 모두 놀라게 하셨죠. 놀란 마음에 "사장님이 직접 사신 거에요?" 라고 물었고 이어진 대답이 사장님의 매력을 보통 매력에서 마성의 매력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 아니 내 걸 프렌드가 줬지~"
그리고 동묘이니 만큼 카드보다는 현금을 선호하시는데요, 계좌이체를 받으시는 입금자명이 사장님 본인 성함이냐고 물었더니 "아니 내 와이프~" 라며 마성의 매력을 매운맛 매력으로 단번에 갈아치우시는 분이었습니다. 읽는 여러분도 점점 이분이 더 궁금해지지 않나요?
걸프렌드도 있고, 와이프도 있고, 이렇게 서울 어드메에 걸팬(Girl Fan) 마저 있으신 마성의 매력의 소유자. 올 해 만난 분 중 가장 독특한 분이었습니다. 👀
유행어
1. Sure, why not ?
: 백수가 되니까 너그럽고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뭐든 안 될 이유가 없더라구요. 평일에 브런치 약속을 잡을래도 슈어 와이낫? 안될 이유가 없고 약속 장소에 누가 늦어도 슈어 와이낫? 한 없이 너그러워집디다.
2. Ok, Ok ~
: 올해의 인물 다섯 번째로 선정된 동묘 그릇가게 아저씨가 모든 말을 대신해서 자주 쓰는 말이었는데 아주 확 와닿았습니다. 가령 이런 식으로 쓰시더라구요. "사장님 안녕히계세요~ 또 올게요~" 라고 하면 "Ok, Ok~ (그래 잘 가, 또 와)"
유명인 : 이영지, 립제이
도전 : 요리먹구가로서의 활동(함바데리카)
뉴스레터 읽다보면 따뜻해지는 central heating
중구난방
성공 : 퇴사
실패 : Youtube 성장
(어서 함바데리카를 영상으로 업로드해야하는데 말이죠!)
발견 : #silverhairdontcare
(흰머리 그대로의 모습을 아름다움으로 인정하는 운동입니다)
재발견 :
공간 : 올림픽공원 산책 후 ➡️ 푸주옥에 들려서 설렁탕 한 그릇 하고 ➡️ 별다방에서 아이스커피 한 잔 때리는 산책루트
음식 : 푸주옥 설렁탕
요리먹구가로 활동하면서 큰 힘이 필요할 때는 꼭 남이 해주는 밥을 찾게 되더라구요. 쌀밥, 고깃국물, 배추김치, 깍두기 만큼 한국인에게 든든함을 주는 조합이 있을까요? 올 해 가장 자주 찾은 외식 메뉴입니다.
음식 리뷰 : 69000원짜리 망고빙수
노래 : Next Level - 에스파
뮤비 : Weekend - 태연
영화 : 크루엘라, 쏘울, 돈룩업
안무 : https://youtu.be/jUgs5UiSNDA
책
- 요즘 것들의 사생활 : 먹고사니즘 (강추)
- 모든 것이 되는 법 - 에밀리 와프닉
-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 시장한 요리 - 고미랑
- 나는 알람없이 산다 - 수수진
콘텐츠
- 공부왕찐천재
- 공격수셰프
- 피식대학/빵송국
- 스트릿우먼파이터/스트릿걸스파이터
- 유퀴즈온더블록
드라마
- 결혼작사이혼작곡
- 인간실격
- 포즈 POSE
- 에이제이&퀸
- 슬기로운의사생활
프로젝트 : 함바데리카
대화 : 함바데리카에서 나눈 모든 대화들
문장 : 부러운 사람을 보면
적당히 흠모하고
적당히 향유하고
적당히 영감받으면 된다.
- 이게 누가 한 말이냐면, 제가 저 자신한테 하는 말입니다. ㅎㅎ;; 세상에 잘 하는 사람들 참 많고 부러운 사람들 참 많아요. 그때 본인을 비교하면서 작아지기도 하는데 한 발짝 떨어져서 보니 굉장히 못나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못나질 때마다 저한테 하는 말입니다. 지금 부러운 점과 좋은 영감을 내 것으로 만들면 나도 누군가에게 부러운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