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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퇴사한 지 벌써 9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지요? 6개월까지는 팽팽 놀아도 된다는 자유함이 있었지만 7개월에 접어들면서는 "이제는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며 복잡하고 미묘하고 답답한 심정이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2-3월에 발행한 중구난방에는 그 텁텁하고 묵직한 감정들이 담겨져 읽어내셨으리라 짐작해요. 그래도 4월이 되며 이런 저런 일들이 들어오고 꽤 활기가 가득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일들로 먹고 살았는지 궁금하시죠?!
에리카팕이라는 이름을 사용한지는 6년 째인데요, #요리먹구가 라는 직함을 사용한지는 6개월도 안되어 관심가져주시는 분들이 왕왕 생기고 인터뷰 할 기회가 줄줄이 생겼습니다. 중구난방에도 릴리즈 때마다 소개했고요. 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때마다 마다하지 않았어요. 덕분에 이 인터뷰에서 보고 다른 인터뷰 요청이 오기도 하고 다른 일들과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 Casa d'Erika : 남의집, 오늘의집 집집집~
집들이 250번 이상 하던 경험이 ➡️ 요리먹구가 로 이어지고 ➡️ 작은 집에서 적은 인원으로 작게 모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몰게더링 이라는 키워드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요즘사 인터뷰에서 #스몰게더링 키워드로 이야기했던 덕분인 것 같아요.
말 그대로 남의 집에가서 여러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게 하는
플랫폼 남의집을 통해서 외부에서 진행했던 잇어빌리티를 저희 집으로 손님을 초대해 진행하게 됐어요. 실제 집들이를 진행했던 환경 그대로 경험시켜드릴 수 있어서 게스트 분들도 만족하시고, 저는 출퇴근시간과 여러가지 품을 더 줄일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추가로 삼성닷컴과 함께하는 협업으로 삼성 프리스타일 TV(빔프로젝터) 를 협찬받아 함께 영화를 보고 영화에 나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게더링 Boogie영화도 진행 예정에 있고요.
또 최근에는 오늘의집 커뮤니티
오하우스 푸드 빌리지 분들과 함께 스몰게더링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또 일부 분들을 모시고 직접 잇어빌리티 메뉴들을 대접할 수도 있었고요. 쿸웨어 브랜드 모도리에서 여러가지 제품들을 협찬해주셔서 저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팅이 예술이에요)
🤔 브랜딩
아직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주거 브랜드의 브랜드 슬로건, 브랜드 에센스, 브랜드 밸류 등을 정립하는 일을 받아 진행하기도 했어요. 원래 하던 일과는 전혀 상관 없지만, 제가 평생의 꿈이었던 카피라이터의 일과도 꽤 닮은 일이고, 그간 노출해 왔던 말짓고 글짓는 모습 덕분에 받게 된 일이었어요. #에리카팕 #잇어빌리티 , #함바데리카, #Boogie영화 등등 말을 만드는 게 취미이자 특기인 저를 잘 봐준 친구 덕분이었습니다.
"최근 하게 된 브랜딩 컨설팅 업무 중에 버벌 관련한 작업이 있는데 네 능력이 빛날 것만 같아서!" 라며 친구가 제안해준 덕분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결론적으로는 저희가 만든 브랜딩 스토리텔링이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면밀히 살피고, 여러 레퍼런스들을 찾아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소박한 음식들을 나눠먹기도 했던 회의도 참 재밌었고요.
말장난과 말짓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살려 할 수 있는 일을 돈을 받는 일로 할 수 있어서 참 복되고 기뻤던 경험입니다. 또 들어오면 좋겠다!!!
✍🏼 원고 청탁
저를 인스타그램으로 보고 오프라인으로 처음 뵙는 분들은 꼭 그런 이야기를 하세요. "저 그거 봤어요. 춤 추는 영상." 그 말을 들을때마다 민망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계속 올리는 이유는 거부할 수 없는 제 아이덴티티이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춤과 관련된 에세이를 청탁받을 수 있었습니다. 움직임을 주제로 한 매거진 Move Move Move 에 수록되어 있기도 하고, 최근에 중구난방에도 보여드린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주 요리하고 가끔 춤을 춥니다" 라는 가제의 원고 청탁을 받기도 했어요. 제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라서 마다할 이유가 없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 유료 뉴스레터 발행인 에리카팕
오늘의 20호를 기념하는데 있어 가장 괄목할 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작년 11월에 시작해 6개월 정도 진행했고, 호수로는 고작 20번의 메일을 보내드렸지만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을 통해서 여러 뉴스레터 발행인 분들을 만나며 스스로 만든 마감 지옥에 대한 고충을 나누기도 했고, 또 이 뉴스레터를 왜 만들었는지 어떤 이야기들이 담겼고 또 어떤 이야기들이 만들어졌는지
인터뷰했습니다.
그리고 또 바로 지난 주에 참 복된 경험을 했는데요, 요리먹구가 에리카팕이 아니라 뉴스레터 발행인으로
돈을 받고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세상마상) 김미경 학장님으로 대표되는 평생교육시설 MKYU에서
[돈을 부르는 뉴스레터 만들기] 온라인 클래스에 유료 뉴스레터 발행인 신분으로 초대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왔어요. 요건 온라인 클래스로 만들어져 곧 수강 가능하다고 해요. 지금은 얼리버드 할인가로 신청 가능하다고 합니다. (
제가 나온 11강, 12강은 6월16일에 오픈된다고 합니다!)